새누리당, 서울시 항의방문…고성·몸싸움
수정 2013-08-02 13:32
입력 2013-08-02 00:00
박원순 현장방문으로 만남 불발…브리핑 취소
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서울시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시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이 갑자기 긴급 현장 점검을 간다고 이 자리를 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이날로 예정된 휴가를 취소하고 오전부터 지하철 9호선 1공구 공사현장, 정수센터, 강남 도시고속도로 공사장 등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2년 전 우면산 산사태 때 박 시장이 인재니 안전 불감증이니 하더니 (박 시장) 집권 후 사고가 연발이다”며 “9월 국정감사 때 안전사고 문제를 제대로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
기자회견을 마친 의원들은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6층 시장 집무실로 올라가려 했지만 1층에서 청원경찰들과 몸싸움을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청원경찰 한 명이 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시의원을 시청에 못 들어가게 한다”는 항의가 이어지자 시 측은 김 의원과 시의원들을 올려 보냈다.
6층에서 의원들을 맞은 김병하 서울시 행정2부시장 내정자는 “10층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해 드리겠다”고 했으나 의원들은 “시장실에서 브리핑을 받고 시장과 전화연결이라도 하겠다”고 고집, 시장실로 들어갔다. 브리핑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노근 의원은 “인명피해에 따라 그걸 각성하고 개선하라고 온 사람을 이렇게 강압적으로 못 들어오게 하느냐”며 “군사정권 때 서울시장도 이렇게는 안 했다”고 항의했다.
김성태 의원도 “국회의원들이 기관을 방문하는데 기관장이 이렇게 고의로 자리를 떠난 적이 있느냐”고 비난했다.
몇몇 시의원들은 시장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복도에서 청원경찰들과 몸싸움을 계속하다 돌아갔다.
김정재 서울시의원은 “어제 분명히 시장이 오늘 이 시간에 시장실에 있을 것으로 확인하고 왔는데 갑자기 긴급 점검을 나간 건 자리를 피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일 새누리당 의원들이 방화대교 접속도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 청사를 항의 방문하면서 빚어진 충돌에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시는 이창학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새누리당 측이 의전을 문제 삼아 일으켰던 여러 물리적 충돌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과정에서 서울시 직원이 폭행으로 상해를 입은 것은 유감을 넘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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