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검사, 비리의혹 검찰간부 내일 소환
수정 2012-11-13 00:00
입력 2012-11-13 00:00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어제 압수수색한 자료와 소환자들 진술을 토대로 수사한 결과 의혹이 있어 김 검사에게 내일 오후 소환을 통보했다. 김 검사는 응하겠다고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 검사는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 측근과 유진그룹 관계자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검찰은 지난 9일 특임검사를 지명해 수사를 시작했다.
특임검사팀은 수사팀 구성 이틀째인 지난 11일 김 검사의 사무실과 집, 유진그룹 사무실, 공여자 사무실과 집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12일 김 검사에게 수억원을 건네 의혹이 있는 유진그룹 관계자 등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하면서 수사의 속도를 높여왔다.
특임검사팀은 압수수색 및 관련자 소환과 별도로 김 검사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여온 대검찰청 감찰본부로부터 김 검사에게 접대성 해외여행을 제공한 의혹이 있는 KTF 임원 등에 대한 조사 내역을 건네받았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수사 결과 김 검사에 대한 의혹 중 사실인 부분과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어 확인하기 위해 부른 것”이라며 “김 검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지난 10일 김 검사에게 소환을 서면 통보했지만 특임검사팀이 먼저 김 검사를 소환하게 되면서 경찰 수사는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임검사 지명 자체가 경찰 수사를 방해하고 검찰이 직접 수사하겠다는 의미였던 만큼 김 검사 소환도 예고된 수순이었다”면서 “경찰이 김 검사에게 16일까지 소환을 통보한 상황에서 직전에 소환하는 것은 경찰 수사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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