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9~24일 나로호 재발사
수정 2012-10-30 00:46
입력 2012-10-30 00:00
원인은 못 찾고 일정만 확정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9일 제6차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나로호 3차 발사 예비일로 설정했던 31일까지는 발사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 발사 예정일을 11월 9일, 발사 예비일을 11월 10일에서 24일로 설정하기로 결정했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이상현상에 대한 분석 결과와 추가 조치, 국제기구 통보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날짜를 정했다.”면서 “9일에 꼭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9일부터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9~24일에 발사가 이뤄질 경우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발사 가능 시간이 오후 한 차례로 줄어든다. 현재로서는 오후 4시~6시 55분이 유력하다.
한편 한·러 양국 기술진은 파손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김 원장은 “실이 있던 부분에 2㎜가량의 공간이 생긴 것은 확인했지만 이것이 실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 때문에 벌어져 실이 파손된 것인지 아직 모르겠다.”면서 “많은 경험을 한 러시아 연구진조차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 자체의 결함 여부는 29일 모스크바 흐루니체프 본사로 보내진 실에 대한 분석 결과에 달려 있다. 실이 문제라면 9일 발사가 가능하지만, 만약 실 자체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발사 일정이 다시 연기될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10-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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