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홍사덕 前특보 조사… 돈 전달 정황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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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9-23 16:56
입력 2012-09-23 00:00

‘6천만원 제공’ 진 회장 소환 조율중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홍 전 의원의 특보 출신인 이모씨를 22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씨는 불법자금 공여자로 지목된 진모(57) H공업 회장이 지난 3월23일 경남 합천의 공장에서 승용차로 출발해 대구를 거쳐 서울로 올라올 때 차량에 동승하고 이튿날 진 회장과 함께 홍 전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08년 4월 홍 전 의원과 진 회장을 연결해 준 인물로, 홍 전 의원의 보좌진 중 한 명으로 일했다.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중앙선관위에 고발한 진 회장의 전 운전기사 고모(52)씨는 앞서 검찰에서 “진 회장이 홍 전 의원을 만나러 가는 차 안에서 이씨에게 돈이 든 담배상자를 보여주며 ‘5천만원’이라고 한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검찰에서 ‘진 회장의 차에 동승해 서울로 올라온 건 맞다’고 시인했지만, 자신이 불법자금 공여 사실을 알고 있다는 고씨의 진술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전날 H공업의 경리 담당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진 회장이 돈을 건넨 의혹을 받는 시기인 지난 3월과 올해 설, 작년 추석 등을 중심으로 회사의 자금 유출입 내역과 자금관리 현황을 파악했다.

한편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주초에 진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진 회장과 출석 시기를 조율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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