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피살 女초등생 가족 결국 마을 떠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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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9-07 08:27
입력 2012-09-07 00:00
지난 7월 이웃마을 주민에 의해 납치·살해된 경남 통영시 산양읍의 한모(10)양의 가족이 결국 마을을 떠나기로 했다.

사건 발생 50여일이 지난 7일 오전 한양의 아버지(58)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범인 김씨와 그 가족들이 살던 집을 지나칠 때마다 악몽같았던 일이 떠올라 힘들다”며 “조만간 마을을 떠나 이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디로 이사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집이 팔리는 대로 떠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양 집에서 불과 몇 집 아래에는 김씨 부모의 집과 김씨가 살던 마을회관이 있는데 한양 가족들은 외출할 때마다 이 곳을 지나쳐야 한다.

한양 아버지는 “지난 2일 경북 포항에서 딸의 49제를 치렀지만 아직도 딸과 함께 했던 기억들이 생생하다”며 흐느끼기도 했다.

가족들은 한양 아버지가 딸을 보낸 뒤 날마다 혼자서 소주 2병 정도를 마시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양 아버지는 딸이 생전에 쓰던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보관한 채 술에 취하면 딸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등 심적으로 매우 괴로워하고 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한편 한양 가족들은 매주 일요일에 법무부 산하 법인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상담사와 만나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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