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박스, KTX 향해 날아들어
수정 2012-08-28 14:08
입력 2012-08-28 00:00
기장·건설사 직원 신속 대처로 대형사고 막아
연합뉴스
28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4분 쯤 KTX 호남선 신태인∼정읍역 구간 인근 공사장에서 강풍에 휘말린 가로 3m·세로 9m 크기 컨테이너 박스가 KTX 선로로 날아들었다.
날아온 컨테이너는 선로 바로 옆에 비스듬히 놓여 열차가 지나치다가 충돌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 광경을 본 건설 현장 직원은 때마침 컨테이너를 향해 달려오던 용산발 광주행 KTX 제601열차를 발견하고 급히 웃옷을 벗어 흔들며 비상 상황을 알렸다.
이를 확인한 기장은 곧 비상 정차를 했고, KTX는 컨테이너를 불과 80m 앞두고 멈춰섰다.
이 열차에는 승객 92명이 타고 있었다.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코레일과 건설사 직원 등이 긴급 출동해 컨테이너를 치우는 작업이 이뤄졌고, 열차는 비상 정차 11분 만에 별다른 피해 없이 정상 운행됐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40분 쯤 광주발 용산행 KTX 제606열차는 호남선 부용∼김제 구간 전차선에 날라와 걸린 비닐 때문에 제거 작업이 이뤄지는 15분 동안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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