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비상! 전국 대부분 초중고 휴교
수정 2012-08-28 00:00
입력 2012-08-28 00:00
초강력 태풍 볼라벤 상륙...초속40m 강풍 폭격 “매미·루사보다 강력”
매미와 루사를 능가하는 초특급 태풍 볼라벤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 28일 오후 2~3시쯤 수도권에 근접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된다. 볼라벤은 우리나라를 지나는 동안 중심기압 최대 950~960헥토파스칼(h㎩), 초속 40m의 위력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강풍 반경도 400㎞를 넘어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이 볼라벤의 위력에 빠져들게 됐다. 특히 서·남해안에는 초속 50m 안팎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만조가 겹쳐 해일 가능성도 높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7~8시 전남 완도에 최대 114.6㎝, 진도에 79.8㎝ 높이의 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내륙 쪽으로 서풍이 불면서 인천에 80.5㎝ 높이의 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각 가정에서는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 창문은 빈틈없이 닫아야 하며 유리창에 엑스(X)자 형태로 청테이프를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전면에 부착하면 강풍에 의한 파손을 막을 수 있다. 대피할 때는 수도와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차단기를 반드시 내려야 하며 전신주나 가로등, 신호등과는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다. 또 농촌에서는 시설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선박은 단단히 결박해 파도에 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태풍 볼라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7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1시간 동안 11만 4058명이 기상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상 최고 접속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은 사재기를 부추기는 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태풍 ‘볼라벤’의 북상으로 전국 상당수 학교가 28일 휴업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휴업 및 등하교 상황을 집계한 결과 태풍의 영향이 본격화하는 28일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대다수가 임시 휴업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맡긴 곳이 상당수여서 학생과 학부모는 소속 학교장의 지침을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전체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에서 28일 하루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고 안전관리를 위해 교사들만 출근한다.
김동현·신진호·명희진기자 sayho@seoul.co.kr·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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