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하다 적발된 경찰 간부 조사받은 뒤 음독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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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8-17 15:11
입력 2012-08-17 00:00
경남 밀양에서 경찰 간부가 도박을 하다 적발돼 조사를 받은 뒤 음독자살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6시께 밀양시 상남면 예림리 밀양경찰서 앞 도로변 나무 덤불 위에 밀양경찰서 소속 A(49) 경위가 쓰러져 신음 중인 것을 그의 아내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A 경위는 근무가 없는 지난 16일 오후 4시께 밀양시내 한 부동산 중개소 사무실에서 지인 3명과 어울려 훌라 도박을 하다 제보를 받고 출동한 밀양경찰서 직원들에 적발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판돈 31만원을 압수했다.

A 경위는 조사를 받은 뒤 오후 6시50분께 경찰서를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경위가 조사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찰서 부근 도로에 주차해 둔 승용차에서 극약을 마신 뒤 도로를 배회하다 쓰러진 것으로 추정했다.

A 경위의 승용차 안에서는 노트를 찢어 ‘부끄럽다’고 쓴 메모 1장과 마시다 남은 농약병이 발견됐다.

경찰은 A 경위가 도박혐의로 처벌을 받을 것을 두려워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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