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평한 이동거리’ 해소할 프로야구 일정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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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8-16 17:03
입력 2012-08-16 00:00

성균관대 김범준 교수 ‘과학적 프로야구 일정표’ 발표

8개 구단별 원정경기 이동거리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과학적인 프로야구 경기일정표가 개발됐다.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 연구팀은 16일 논문을 통해 ‘과학적 프로야구 일정표(Traveling Baseball Players’ Problem in Korea)’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개막경기 구장, 공휴일 경기 구장 등 일부 조건을 특정 물리통계학 시뮬레이션을 적용해 프로야구 경기 일정표를 만들면 구단 간 원정경기 이동거리 편차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KBO의 올해 프로야구 일정표 상 롯데의 총 이동거리는 9천204.9km로 8개 구단 중 가장 길었으며, 다음이 삼성 9천86.9km, KIA 8천311.1km 순이었고 LG가 5천538km로 가장 짧았다.

롯데와 LG 간 이동거리 격차가 무려 3천666.9㎞에 달한다.

김 교수팀은 새로 개발한 방식으로 올해 경기일정을 편성하면 롯데와 LG 간 이동거리 격차를 10분 1에 가까운 386㎞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홈구장을 사용하는 서울 연고의 두산과 LG 구단의 이동거리 편차도 1천257km에서 113.7km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구단별 이동거리도 크게 줄어 총 이동거리가 롯데는 7천252.7km로 2천㎞가량, 삼성도 7천185.6㎞로 1천900㎞가량 감소한다.

8개팀의 총 이동거리 역시 2천400km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범준 물리학과 교수(45)는 “물리학에서 표준편차를 최대한 줄일 때 사용하는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야구 일정표에 적용했다”며 “이 원리를 적용하면 보다 ‘공정한’ 일정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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