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편지 쓰라고 지시한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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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7-13 01:02
입력 2012-07-13 00:00

기획자로 지목된 양승덕씨

BBK 가짜편지 기획자로 지목된 양승덕(59)씨는 “신명(51)씨에게 편지를 쓰라고 지시한 적도, 초안을 써 준 적도 없다.”며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정면 반박했다. 양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분명히 아니라고 말했고, 신씨와 대질도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신씨가 증거라고 내민 A4 용지는 내가 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씨가 신씨에게 건넨 편지문구 출력물에는 김경준씨의 미국내 변호인 이름, 경화씨 수용번호, 사인 등이 양씨 자필로 쓰여져 있다. 양씨는 검찰 조사에서 그 이유에 대해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하지 못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하지만 양씨는 “내가 편지 작성을 지시하고 초안을 잡아준 게 사실이라면 검찰이 왜 무혐의 처분을 내렸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편지는 문서로 볼 수 없어 사문서위조죄 등을 적용할 수 없고, 양씨의 처벌을 위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를 검토했지만 신경화씨가 처벌을 원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2012-07-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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