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백 인사청탁 받고 수뢰… 주상용 前청장 사촌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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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5-18 00:52
입력 2012-05-18 00:00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중)씨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주상용 전 서울경찰청장(현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의 사촌 동생 주상수(48·6급 공무원)씨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씨는 2009년 4월 초 이씨로부터 “친분 있는 경찰관이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로 인사발령을 받을 수 있도록 형(주 청장)에게 잘 말해달라. 그러면 따로 인사를 하겠다.”는 부탁을 받았고, 실제로 며칠 뒤 해당 경찰관이 원하는 부서로 발령이 나자 청탁 대가로 2000만원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며칠 뒤 주씨는 이씨를 다시 만나 “형에게 돈을 잘 전달했다.”고 말했고, 이씨는 “주 청장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 달라.”면서 추가로 2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실제로 인사 청탁이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했지만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2012-05-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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