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관용차량 운행일지 두개?
수정 2012-03-23 11:02
입력 2012-03-23 00:00
급조해 만들어진 조작 문서 의혹
특히 인천시가 시의회,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한 자료는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시가 송 시장의 청라거주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차량운행일지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 2월 법원에 제출한 관용차량 운행일지에 따르면 송 시장은 카니발 차량과 베리타스 차량을 이용 지난 해 10월부터 11월까지 청라와 시청, 서울을 오가며 시정활동을 펼쳤다.
시 관용차량 운행 일지 상 카니발 차량은 지난 해 10월2일부터 총 51일간, 베리타스 차량은 총 12회 각각 운행했다.
카니발 차량과 베르타스 차량은 인천시 행사나 공식행사에 사용됐으며 운행기록 상 서울행이 명시된 일시는 총 13회이며 청라아파트를 거친 횟수는 총 48일이다.
반면 인천시가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관용차량 일지에는 10월부터 11월까지 총 15회 걸쳐 ‘서울’ 일정이 명시돼 있다.
서울 일정이 2일 차이 난다. 당일 내지는 다음날 기록한 일지가 왜 틀릴까? 조작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송 시장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는 차량운행일지 도표 상에 존재하는 공란들은 모두 시 분과 경유지 장소를 기록하는 용도 임에도 불구하고 한결 같이 2개월간 모두를 비좁은 한 칸에 그리고 2개월간 대부분의 일자를 06시에 출발, 23시 귀가로 균일하게 기록돼 있다.
인천공항이나 서울 등지를 다녀오면서 통행료 정산기록은 찾아 볼 수 없다.
차량운행일지대로라면 운전기사 A씨(거주지 도화동)와 B씨(거주지 주안동)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청라로 출근, 오후 11시에 퇴근해 밤 12시경에 집에 도착했다는 의미로 가혹한 중노동에 해당하는 출퇴근 기록이다.
또 경유지와 목적지의 ‘청라’ 기록을 모두 청라에서 숙박했다 인정해도 송 시장은 최소 50일간은 거주한 사실이 입증된다.
그러나 소장에서 송 시장이 주장하고 있는 중국방문 6일, 주말 16일을 합산한 22일간은 청라에 머무르지 않았다.
즉 60일에서 22일은 뺀 38일간 거주한 것으로 50일간의 기록과 38일간 거주했다는 주장사이에는 12일간의 격차가 벌어진다.
이와 함께 법원에 제출한 ‘인천시정일기 작성 IP 등 출력서’를 보면 송 시장이 청라아파트에서 시정일기를 직접 작성해 올렸다고 기록된 날은 총 29회며 시 홈페이지에는 32일로 남아있다.
10월 9일과 11월 9일, 11월 30일 등 3일간의 시정일기는 청라에서 올리지 않았는데도, 관용차량 운행일지에는 ‘청라’행이 기록돼 있다.
반면 10월 7일과 19일에는 청라행 기록이 없는데도 청라아파트에서 지정된 고정 IP로 시정일기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관용차량운행일지 오류는 이 뿐만이 아니다.
송 시장이 이용하는 관용차량 2대는 지난해 10월26일 운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송 시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에 하버파크 호텔에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과의 당정협의회에 참석했으며, 오후 6시30분에는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세계국제결혼여성총회 행사에 참석했다.
또 10월5일 송 시장은 22시에 귀가했으나 차량운행일지기록에는 23시에 퇴근, 같은 달 8일에는 20시 도착이지만 운행일지에는 23시 귀가, 11일에는 계양산 등산 후 24시에 귀가했으나 운행일지에는 23시로 기록돼 있다.
이같이 송 시장이 법원에 제출한 관용차량 운행일지는 자체 오류는 물론 시의회에 제출한 운행일지와도 상충하고 있다.
따라서 송 시장은 뉴시스 기자를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본인이 거주했다는 입증자료를 만들기 위해 조작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송 시장이 인위로 조작하지 않았다면 이 같은 격차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다.
뉴시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