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책 안 산다…月평균 도서구입비 최저
수정 2012-02-27 00:26
입력 2012-02-27 00:00
작년 가구당 2만570원
2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계가 서적을 사는 데 지출한 비용은 한달 평균 2만 570원이었다. 전년 월평균가(2만 1902원)보다 1332원 줄었다. 2003년(월 2만 6346원) 이후 계속 2만 1000원대를 맴돌다가 급기야 그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평균 도서 정가가 1만 3010원인 점을 감안하면 한 달 구입 권수는 1~2권 정도다. 여기에는 교재, 참고서 등 학습용 도서도 포함돼 있어 시집이나 소설 등 순수 교양 도서는 훨씬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로는 고소득층에서 4340원(11.8%) 줄었다. 저소득층은 별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서적 물가가 3.4% 오른 점도 책 소비 감소를 가져온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독서 인구 감소로 책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인데 지난해 경기 침체까지 겹쳐 더 많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12-02-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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