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가루, 쓰레기 음료 먹인 중학생 ‘짱’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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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2-16 14:02
입력 2012-02-16 00:00

광주경찰, 폭력, 갈취 일삼은 중학생 10명 적발

친구에게 지우개 가루나 쓰레기가 섞인 음료를 먹게 하고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일진 모임을 구성해 동급생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광주 모 중학교 A(13·중1)군 등 중학생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군 등은 학급별로 짱을 뽑아 모임을 구성한 후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특정 학생 2명을 표적 삼아 이유없이 일주일에 3~4차례씩 폭행하고 날짜를 정해 돈을 상납받는 등 동급생 21명을 폭행하거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가해자 중 B(13·중1)군 등 2명은 피해 학생에게 지우개 가루를 먹이거나 쓰레기를 섞은 음료수 등을 강제로 먹게 하고 상습적으로 돈을 주지 않은 채 매점 심부름 즉, ‘빵 셔틀’을 시켜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가해자 중 7명을 입건하는 한편, 범행 가담이 경미한 3명은 ‘사랑의 교실’ 등 선도프로그램 참여시키고 불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피해 학생들을 원스톱지원센터와 연계, 상담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자진신고 가해학생은 선도하되 피해자 보복성 폭행 또는 전학 후에도 계속 괴롭히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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