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홍성교도소에서 복역중인 가운데 11일 정 전 의원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모임이 홍성교도소 앞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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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前의원
이날 홍성교도소 주차장은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이하 나꼼수)’의 멤버인 정 전 의원을 응원하려고 몰려든 1천여명의 지지자들로 북적댔다.
이들은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전국에서 온 ‘정봉주와 미래 권력들(이하 미권스)’ 회원들로, 모두 23대의 버스를 이용해 행사장으로 집결했다.
이 행사에는 ‘나꼼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IN)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 민주통합당 소속인 이종걸 의원과 안민석 의원, 최재성 의원, 이상민 의원 등이 함께했다.
안민석 의원은 “전국에 있는 미권스, 나꼼수 팬들이 저 담 너머에 있는 정 전 의원을 격려하고, 하루속히 교도소에서 나올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정 전의원이 수감된 이후 대규모 행사가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조만간 서울에서 10만명이 모이는 대중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법치국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고, 유죄입증을 검사가 하게 돼 있다. 그러나 판결문을 보면 정 전 의원의 무고함을 스스로 밝히도록 입증 책임을 뒤집어씌웠다”면서 “권력자에 대한 비판과 고발을 할 수 없도록 옥죄는 반문명 국가에서나 나올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이곳에서 겨우 100m 떨어진 곳에 정 전 의원이 수감돼 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만나지 못하게 한 사람들을 잘 기억해 두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