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고교 축구선수들, 동사 위기 할머니 구조
수정 2012-02-03 14:00
입력 2012-02-03 00:00
횡성군 갑천면 갑천고등학교 축구부 선수인 박정민(17)ㆍ황원(17) 학생은 지난달 31일 오전 5시 30분께 새벽 운동을 하기 위해 숙소를 나서다 어디선가 들려온 신음소리에 놀랐다.
이들은 얼른 숙소 밖으로 뛰어나와 주변을 살피던 중 건물 뒤편에서 맨발상태로 떨고 있는 이모(87) 할머니를 발견했다.
학생들은 급한 마음에 할머니의 발을 화장지로 겹겹이 감싼 뒤 200여m가량을 모시고 이동해 마침 문을 연 중앙수퍼마켓으로 가 가족에게 인계토록 했다.
학교 인근 마을에 살고 있는 이 할머니는 잠을 자다가 갑작스런 정신이상 증세로 맨발로 집을 나와 헤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영하 10도가 넘는 한파에 조금만 늦었다면 자칫 큰 일을 치를 뻔했다”며 학생들의 선행을 고마워했다.
학생들은 “추위에 떨고 있는 할머니를 위해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라며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셔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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