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그랑제꼴, 부산대 이은섭 교수 커리큘럼 채택
수정 2011-12-28 16:56
입력 2011-12-28 00:00
이 교수 총괄책임하에 국제무역·법학과정 신설..책임자 지위 부여 동국대 평생교육원서 내년에 세계 최초 강의개설
28일 이 교수와 동국대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그랑제꼴의 하나인 ‘IPE Management School’은 최근 이 교수의 커리큘럼을 100% 도입한 국제무역·법학 과정을 신설하고, 이 교수에게 총괄책임자(학장 대우) 지위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이 교수가 이 과정의 교재개발은 물론 교수진 선발권을 갖고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지게 됐다.
그랑제꼴이 국내 대학교수의 커리큘럼을 채택하면서 총괄책임까지 맡긴 것은 처음 있는 일로, 특히 인문학 분야에서는 아시아권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다.
이 교수가 개발한 커리큘럼의 가치를 그만큼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다.
이 교수의 교육 프로그램은 무역이론을 배우는 학생들이 한 기업의 인턴사원이 되거나 무역사업자가 돼 실제로 상품을 해외에 파는 무역업무를 체험하도록 짜 실무능력을 극대화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려면 학생들을 인턴사원으로 채용, 개별지도를 해가며 무역업무를 모두 맡기는 기업이 설립돼야 하기 때문에 아직 한번도 구현되지 못했다.
그런데 IPE 측이 학위과정을 신설하고, 동국대가 평생교육원에서 내년부터 세계 최초로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해 빛을 보게 됐다.
수업은 학기중에는 동국대에서 하고 방학중에는 24주간 IPE 파리 본교에서 영어로 진행되며 학위는 IPE 측이 수여한다.
학생들이 이수해야 할 180학점 가운데 105학점은 인턴십 과정을 통해 따야 할 뿐만 아니라 무역활동을 통해 연간 2천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능가하는 수익을 내야 인턴십 과정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종합무역상사 형태로 운영되는 강의실에서 교수진은 회사 CEO로서, 조교 등은 회사 중간간부로서 각각 학생들을 가르치고 컨설팅을 담당한다.
특히 IPE 측은 알리안츠, 에어 프랑스, 샤넬, 디오르, 에비앙 등 3천여개 유명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생들의 무역실무 교육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중국 양포경제개발구 투자국과 공상관리국은 이 교육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LCD 등 제품을 수입할 뜻을 밝혔고, 중국에서 정밀기계 분야 최대기업인 풍흥정밀산업유한공사와 일본의 고기능 섬유개발 업체인 레인보 그룹도 이 과정을 통해 해외판매를 의뢰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