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그의 리더십 ‘청렴과 결단’
수정 2011-12-14 00:30
입력 2011-12-14 00:00
청탁 과감하게 거절 사원주택·학교 건설
강인한 성품, 지도력, 실행력, 포용력,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담백함 등이 모든 사람으로부터 확고한 신뢰를 받게 했다는 것이다.
지난 1970년 포철 공사 당시 일화는 박 명예회장의 리더십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예다. 일본으로부터 차관을 받는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포철 공사에 한창이었지만 포철 서울사무소에는 인사청탁과 납품업자를 추천하는 전화가 폭주했다. 그 가운데에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박종규 청와대 경호실장의 청탁도 있었다.
이에 박 명예회장은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청탁을 과감히 거절했고, 그의 강직함을 알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지에 따라 그 누구도 더 이상 청탁을 하지 못했다. 스스로 옳다고 믿은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책임을 지는 자세가 빛을 발한 것이다.
부하 직원에 대한 자상함도 박 명예회장 리더십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힌다. 포철 건설 당시 가장 먼저 한 일이 사원주택과 학교, 그 밖의 편의시설들을 지은 것이 좋은 사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1-12-14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