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에 귀금속이”…택시기사 주인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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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9-08 11:31
입력 2011-09-08 00:00
택시에 깜박 잊고 내린 3억원 상당의 귀금속이 하루 만에 주인 품으로 돌아왔다.



서울에서 귀금속상을 운영하는 임모(39ㆍ서울시)씨는 지난 6일 오후 3시께 KTX를 타고 목포역에 도착했다.

임씨는 목포 하당의 한 금은방에 도착하고서야 택시 트렁크에 여행용 가방을 깜박 잊고 내린 사실을 알았다.

택시에서 내린 곳으로 황급히 뛰어갔지만, 허사였다. 눈앞이 캄캄해진 임씨는 목포경찰서 하당파출소에 분실 신고를 했다.

가방에는 금은방에서 주문한 반지 등 귀금속이 가득 담겨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

하당파출소는 택시 회사와 콜센터에 수배조처와 함께 이동경로 주변 및 임씨가 내린 주변 상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 작업을 벌였지만, 별 진전이 없었다.

다음날 오전 9시 20분께 파출소로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다. 임씨를 태웠던 개인 택시기사 배성순(61)씨였다.

배씨는 트렁크에 가방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영업을 했고 다음날 추석 시장을 본 물건을 실으려다 여행용 가방을 발견하고 신고를 한 것.



목포를 떠나지 못하고 모텔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임씨는 8일 전화 통화에서 “출장길에 거액의 귀금속을 잃어버려 막막했는데 경찰관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택시기사의 착한 마음씨 덕택에 근심 없이 추석을 보내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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