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인 퇴거조치 22일로 연기
수정 2011-08-01 15:56
입력 2011-08-01 00:00
“혹서기ㆍ집중호우 피해 시행할 것”
코레일은 지난달 22일 역내 노숙인의 음주나 폭행, 흡연 등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며 쉼터 등 시설 입소를 권유하는 등 계도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역사에서 퇴거시키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승 서울역장은 “서울에 계속 폭우가 내리고 있고 또 폭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서울시가 제시한 특별대책들도 실질적으로 마련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 생각돼 일정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모든 노숙인에게 퇴거 계획이 전달되지 않아 1대1로 유인물을 배포하는 작업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역이 퇴거 계획을 발표한 뒤 서울시에서는 지난달 24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응급보호 상담반 운영, ‘자유카페’ 개설 등 특별대책들을 내놓았다.
코레일 다른 관계자는 “서울역은 하루 30만명의 국내외 고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최근 노숙인 관련 민원이 급증해 퇴거 조치와 근본적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등 관계기관들이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여러 대책들을 내놓은 만큼 그것들이 실효성도 거두길 기대하며 우리도 단체 후원 등 지원을 계속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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