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임상규 순천대 총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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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6-13 10:28
입력 2011-06-13 00:00
13일 숨진 채 발견된 임상규(62) 순천대 총장은 예산과 농림 분야에 정통한 행정 전문가였다.

부하 직원에게 권한을 많이 위임하는 편이었지만, 중요 사안은 사무관보다 더 꼼꼼하게 챙겨

’임한샘’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탁월한 조직 장악력으로 선후배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기도 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경제관료로는 드물게 이공계(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인 그는 1975년 1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등 예산부처에서 근무했다.

임 총장은 2004년 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내고 2007년 국무조정실장 등 요직을 거쳐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8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제56대 농림부 장관을 역임했다.

특히 과학기술부 차관에 발탁된 후 초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이르기까지 참여정부내 최장수 차관의 기록을 세우면서 과기부의 부총리 부처 승격 등 위상 재정립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다는 평을 들었다.

퇴임 후 고향인 순천대 생명산업과학대 웰빙자원학과 교수로 임용돼 대학 발전위원장을 맡았으며 선거를 통해 지난해 7월 이 대학 총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그룹 회장과 사돈인 그는 이 은행 영업정지 전 자신과 가족명의의 예금을 인출한 의혹을 받은데 이어 건설현장 식당(함바) 브로커 유상봉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임 총장은 지난 3일 대검 중수부에서 특혜인출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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