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파행 후폭풍..비난 쇄도에 내분 양상
수정 2011-03-28 14:42
입력 2011-03-28 00:00
성남시의회 장대훈(한나라당) 의장은 2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의회 파행의 책임을 민주당 시장과 민주당 의원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장 의장은 특히 “한나라당 의원 18명만 본회의에 참석해도 의결 정족수를 충족해 의회를 운영할 수 있었다”며 “불참한 한나라당 의원은 임시회 파행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나라당 최윤길 대표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시의회는 지난 25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주민센터 행패 당사자 이숙정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 건과 시 재의요구 안건 6건, 시설관리공단 감사원 감사청구 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로 안건을 처리하지 못했다.
당일 자정까지 정회와 속회를 거듭했지만, 마지막 회의 때 남아 있던 의원은 재적의원 34명 중 10명뿐이었다.
장 의장은 본회의 집단 불출석을 “의회에 대한 테러행위”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의원은 이에 대해 “애초 이 의원 징계요구 건만으로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보궐선거에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해 그렇다면 보선 이후로 미루자는 다수 의견이 있어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며 “재의요구 건도 민주당이 반대하면 부결되기에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장은 나아가 “시설관리공단에 재직 중인 전현직 시의원들의 친인척 실태 파악 조사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장 의장은 이를 “임시회 파행과 관련 없다”고 말했으나, 시의회 안팎에서는 장 의장에 의회 진행에 미온적인 시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조사특위를 수용한다. 지역 정치권, 공무원, 관변단체 인사의 동생, 후배, 자녀가 재직 중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조사를 해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시의회 주변에는 “조사특위가 가동되더라도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자칫 동료 의원에게 망신만 주는 꼴이 될 공산이 크다”고 관측했다.
25일 시의회 파행과 이 의원 징계 무산과 관련해 시의회 홈페이지에는 60여 건의 비난 글이 올라와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