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범 아라이, 석선장 조준사격 결정적 물증 못찾아
수정 2011-02-05 17:29
입력 2011-02-05 00:00
남해지방해양청 수사본부는 총격 혐의를 입증할 물적 증거를 찾고 있지만 결정적 물증은 없는 상황이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아라이의 총격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증거를 정교하게 수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5일 수사본부에 따르면 석 선장의 몸에서 뺀 탄환 3발과 해적들에게서 빼앗은 총기를 물증으로 확보했다. 그러나 총기에서 아라이의 지문이 나오거나 탄환 3발이 아라이가 쓴 총기에서 나온 사실을 입증한다 해도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점을 직접 입증할 수 있는 물증은 못 된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누가 봐도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을 쐈다’는 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증거를 확보해 아라이를 압박하고 있다.
정황증거로는 한국인 선원과 해적들의 진술이 있다. 한국인 선원 2명이 “아라이가 선장에게 총을 쏘는 장면을 봤다”고 진술했고 다른 선원 1명은 “(아라이가 선장에게 총을 쏜 뒤) 달아났다 잡혀오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또 해적 아울 브랄렛은 수사 초기 마호메드 아라이를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으로 지목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아라이를 나머지 해적 4명과 격리시켜 아라이의 총격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진술을 상당수 확보했다.
해적에게서 빼앗은 총기에서 아라이의 지문이 나오면 아라이를 압박할 수 있는 간접증거는 될 수 있다. 아라이는 지난번 조사 때까지 “총기를 만져본 적도 없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5일 오후 조사 때부터는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아라이의 총격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물증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형편”이라며 “현재로썬 여러 정황증거들을 모아 아라이의 총격혐의를 좀 더 정교하게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