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진술 엇갈려 수사난항…대질조사 추진
수정 2011-02-01 14:00
입력 2011-02-01 00:00
이번 수사를 맡은 남해해양경찰청은 이에 따라 해적간 대질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해적 가운데 1명은 “삼호 주얼리호를 납치할 때 해적 13명 전원이 각자 총기류를 소지하고, 배를 강취했다”고 진술한 반면 압둘라 후세인 마하무드(일명 압둘라 세륨)은 배 강취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총기류 사용은 극구 부인했다고 남해해경청은 전했다.
특히 석 선장에게 총을 쏜 것으로 지목된 마호메드 아라이는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면서 “총을 만져본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는 것.
이 때문에 남해해경청은 최영함에 보관된 해적들의 총기류를 입수해 지문을 채취, 누가 총기를 사용했는지 가릴 계획이다.
또 해적간 대질조사를 통해 누구의 말에 진실성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대질조사를 통해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면 아라이를 총격 주범으로 지목한 해적과 아라이와의 대질신문을 벌여 자백을 유도하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2일 입국할 예정인 삼호 주얼리호 한국인 선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아라이를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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