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 이용 실크인공고막 첫 개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9-12-09 12:00
입력 2009-12-09 12:00

농진청·한림대 공동연구… 유연성 뛰어나고 강도도 적합

누에를 이용, 고막 파손으로 인한 청각장애를 고치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한림대 의료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인공고막용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사람의 근육이나 종이를 소재로 한 인공고막은 있었지만, 누에고치로 인공고막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실크 인공고막은 누에고치에서 실크 단백질을 뽑아 투명한 필름 형태로 만든 것으로 시술하는 동안 손상된 고막 주변의 체액에 용해되지 않고, 투명성과 유연성 등 물리적 성질이 우수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 인공고막은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 등에 특허출원된 상태다. 인공고막은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피브로인이라는 단백질을 녹인 뒤, 일정 두께(100㎛)의 막으로 응고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표면이 치밀하고 매끈해 소리의 전달이 쉬우면서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자라기 어려운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사람 고막과 유사한 100㎛의 두께에 천공 고막 시술에 적합한 적당한 강도(10MPa)도 갖추고 있다.



실크 인공고막을 40마리의 쥐에 적용, 재생시험을 한 결과 14일 경과 후 39마리의 고막이 재생됐고, 고막재생 효율은 종이 패치에 비해 137%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은 식약청 의료기기 기준에 부합하는 임상시험을 거쳐 이르면 2012년 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09-12-09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