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안부서 명칭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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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8-20 00:50
입력 2009-08-20 00:00
경찰이 1991년 경찰청 창설 이후 사용해온 보안관련 부서 명칭을 일괄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보안업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키고 일선 경찰관의 사기를 진작한다는 취지다.

경찰청은 19일 “경찰청 및 지방청의 보안부서 명칭을 변경하기로 하고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청은 보안국 산하에 보안 1, 2, 3과를 두고 있으며 서울지방경찰청의 경우 보안1, 2과, 기타 지방청은 보안과로 명칭을 통일하고 있다. 경찰은 경찰청 보안국과 서울청 보안부의 경우 대통령령에 의해 직제가 결정돼 있어 변경이 쉽지 않은 만큼 행안부령 직제 시행규칙의 적용을 받는 과를 우선 바꾼 후 계 이름까지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이 보안부서 명칭 변경에 나선 것은 보안업무의 특성상 일선경찰들이 배치를 꺼리고 대외 활동도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과거 대공사건이나 공안사범 등을 집중적으로 담당했기 때문에 ‘한물간 부서’라는 이미지가 강해 직원들이 배치를 꺼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안보관련 활동을 강화하면서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위해 단순히 숫자로 구분된 영역을 명확히 하고,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보안1과를 보안기획과, 보안2과를 보안조정·보안지도·보안운영과로, 보안3과(서울청 2과)를 보안수사과로 변경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26일까지 전국 보안경찰관을 상대로 명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추진 방향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09-08-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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