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이번주 노 다음주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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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5-21 01:00
입력 2009-05-21 00:00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치기로 하면서 수사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전·현 정권을 상징하는 인물들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큰 산은 넘었다.’는 분위기다. 비교적 수월한 지자체장과 경찰 간부 등에 대한 ‘끝내기 수사’만 남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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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천신일(오른쪽 두번째) 세중나모 회장이 20일 새벽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천신일(오른쪽 두번째) 세중나모 회장이 20일 새벽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혐의입증 증거·진술 확보”

검찰은 현 정권 막후 실세인 천 회장을 잡는 데 그물망식 수사를 벌여왔다. 국세청을 터는 강수까지 뒀다. 대어를 조심조심 다뤘다.

천 회장 수사 중반에는 알선수재혐의 적용이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한 때 조세포탈죄가 유력하게 검토되기도 했다. 알선수재는 천 회장이 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을 대상으로 세무조사 무마로비를 벌였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검찰은 천 회장 조사 후반에 강공으로 돌았다. 천 회장 자녀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천 회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결국 검찰은 의형제인 박 전 회장 구명을 위해 천 회장이 한 전 청장 등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로비를 벌였고 대책회의에도 여러번 참석한 것을 확인했다. 검찰의 이같은 강공모드는 천 회장을 잡음으로써 더 이상 윗선에 대한 수사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자금 수사를 요구하는 야당 등의 목소리에도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보인다.

●PK지역 지자체장들도 다음주 줄소환

천 회장 문제의 해결은 난제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결정이 임박했음을 암시한다. 다음주 중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또 그동안 미뤄뒀던 조연들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수사의 피로감 등을 고려해 늦어도 6월 중순 전에 모든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제식구에 손을 댄 검찰은 부산·경남 지역 지자체장들을 다음주에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09-05-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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