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폭파 김현희, 납북 다구치 가족 만나 “나는 가짜가 아니다”
수정 2009-03-12 01:12
입력 2009-03-12 00:00
부산 사진공동취재단
김씨는 장남 고이치로의 손을 꼭 잡더니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아들을 만난 것처럼 와락 끌어안았다. 김씨는 이후에도 손과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낼 때를 제외하고는 공개 면담 4분여동안 그의 손을 놓지 않았다. 이들이 이후 비공개로 90분간 면담했다.
김씨는 다구치와 관련, “1987년 1월부터 10월까지 북한 초대소 생활 때 ‘다구치씨를 어디로 데려갔고, 한국인과 86년 결혼시켰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혀 북한의 사망 발표와 달리 다구치가 살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씨는 북한에 대해 “이제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고, 간접적으로 KAL기 사건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납북자들이 숨졌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KAL기 사건은 북한이 한 테러고, 저는 가짜가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사건조작설을 일축했다. 김씨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7년 전국 공안검사를 대상으로 강연한 이후 12년 만이다.
부산 김정한 박정훈기자 jhkim@seoul.co.kr
2009-03-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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