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聯, 용산농성 초기부터 개입
수정 2009-02-03 00:40
입력 2009-02-03 00:00
철거민 의식화 교육… 타지역 농성에도 참여시켜
검찰은 용산 4지구 철거민대책위원회 이모(37·구속) 위원장이 지난해부터 전철련이 주도하는 의식화 교육 및 다른 지역 농성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사실을 파악했다. 또 이 위원장이 지난달 19일 남일당 건물을 점거하기 전 멀리 떨어진 인천 도화 지역에서 망루 설치를 연습하고, 회원들의 휴대전화를 빼앗는가 하면 화염병과 염산병 등의 제작 준비를 총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남경남 전철련 의장 등 전철련 중앙조직이 이번 농성을 주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점거농성 현장에 함께 있지 않았더라도 인화성 물질을 병에 부어 넣었다면 남 의장은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의해 처벌받게 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남일당 점거 직전 사당동 정금마을에서 열린 사전집회에 참여했을 뿐이라 남 의장을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처벌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신부 등 성직자 130명과 철거민·유족 등 2000여명(경찰추산 400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가 충돌없이 끝났다. 앞서 한국기독교협의회(KNCC) 소속 목회자들로 구성된 ‘용산참사기독교대책회의’는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용산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공정하고 책임있는 수사를 할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기독교대책회의는 오는 5일에는 서울 연건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목요기도회’를 열 계획이며, 불교계도 추모법회를 열 예정이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2009-02-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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