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정신 학교교육으로 ‘전국화’
수정 2009-01-02 00:30
입력 2009-01-02 00:00
이런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이 인정한 5·18 교과서가 3월 새학기부터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학교 교육에 활용된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5·18 교과서가 점차 전국 청소년들의 역사교육 현장으로 확대될 때 5월 정신의 보편적 가치 전파는 빨라질 수 있다.
새 학기부터 학생들이 배우고 익힐 5·18 교과서는 초등학생용과 중·고등학생용 2권이다.
초등학생용은 5·18 민주화운동 전개과정,5·18 민주화운동 속에 담긴 정신,함께하는 5·18 등 3개 단원으로 이뤄졌다.내용은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졌다.
단원 아래 2~3개의 소주제와 5~7개의 세부 내용이 만화와 사진 등과 함께 소개돼 있다.소주제는 공부할 내용과 관련된 ‘도입글’ 등 ‘생각열기’와 학습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탐구하는 ‘살펴보기’, 단원별 학습내용을 정리하는 ‘활동하기’ ‘정리하기’ 등으로 꾸며져 있다.
‘함께하는 5·18´에서는 5·18 사적지,국립묘지 찾아가기,연극,노래 해보기 등 주변에서 5·18 정신을 되새기고 체험할 수 있는 손쉽고 다양한 방법 등을 제시했다.
책 표지는 5·18민중항쟁추모탑을 향해 달려가는 해맑은 어린이 모습에서 광주시민이 이루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꿈을 나타냈다고 집필진은 설명했다.
중·고등학생용 교과서는 ‘나와 5·18’, 5·18 민주화운동,5·18과 문화,5·18 정신 이어받기,아시아의 광주,세계 속의 5·18 등 5개 단원으로 이뤄져 있다.
사건 자체의 단순 기술보다는 사건이 가진 의미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이 그에 맞는 탐구활동 등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5·18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과 서울의 봄,5·18 전개과정,민주화운동으로 되기까지 등을 기술했으며 5월 관련 문학·음악·미술 등 5·18이 문화·예술활동에 끼친 영향 등을 살펴봤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민주·인권·평화·공동체의 5·18 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바른길을 찾는 것이 이 책을 낸 궁극적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9-01-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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