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인문분야 접목… 통섭형 인재 육성”
박건형 기자
수정 2008-09-08 00:00
입력 2008-09-08 00:00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출범 포부 밝혀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8일 재단 출범을 앞두고 7일 기자와 만나 “새정부 출범 이후 대대적으로 시도되는 산하기관 개편의 첫 사례인 만큼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문화재단을 확대·개편해 8일 출범하는 창의재단은 기존에 문화재단이 집중하던 사업을 승계하는 것은 물론 인문사회와 문화예술융합 정책까지 포괄하는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교육부, 과기부, 과학재단 등 여러 기관에서 분산해 담당하던 영재교육을 전담하고,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수학·과학 교육과정과 연관된 분야를 넘겨받는 등 사회적 책임도 막중해졌다.
정 이사장은 “재단 출범을 계기로 24∼25명의 인력을 전원 박사로 충원해 새로운 분야를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해외사례를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이를 국내 사정에 맞춰 개선해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특히 인문사회 및 문화예술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통섭형 인재’를 적극적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이스라엘의 경우 과학고와 예술고가 통합된 형태로 영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이처럼 경계를 허물어 자유로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영재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학에서도 학부 과정에서 학과간 구분 없이 자유로운 연구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대학 영재 교육’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수학·과학 교육의 경우 흥미와 재미를 이끌 수 있는 연계교과 형태를 우선적으로 도입한다. 정 이사장은 “현재 청소년의 수학, 과학 분야 성취도는 세계 7위권이지만 흥미도는 55위로 조사대상 57개국 중 꼴찌 수준”이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학생들의 관심 유발과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동시에 이룰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창의재단의 시도는 장기적으로 교과 통합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정 이사장은 “교과 통합은 교원 양성 및 교과과정 개편 등 법률적인 문제와 연계돼 있어 당장 논의하기는 힘들다.”면서 “창의재단이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으면 교과부로 이어지는 상향식 논의의 장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08-09-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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