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첫 소환 ‘삐끗’
유지혜 기자
수정 2008-01-18 00:00
입력 2008-01-18 00:00
특검팀은 최근 차명계좌 개설 등에 관여했거나 차명의심 계좌를 지닌 것으로 보이는 삼성 계열사 임직원 4∼5명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하지만 당사자 대부분이 연기를 요청했다. 특검의 첫 소환에 사실상 불응한 것이다. 이에 특검팀은 시기를 다시 조율하는 한편 삼성 전·현직 임원 10여명에 대해 추가로 출금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추가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검찰에서 수사한 차명의심 계좌와 추가로 단서가 포착된 계좌 등에 대한 자료를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에서 받아오는 등 추적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당초 출석을 통보받은 일부 임원은 김용철 변호사가 비자금 조성·관리의 핵심으로 지목한 재무라인을 거쳤다. 때문에 특검으로선 이들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는 비자금 의혹 수사의 뼈대를 제대로 갖춰 나갈 수 없다.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이건희 회장 자택과 승지원, 전략기획실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 수사에 협조하라고 내심 으름장을 놨던 특검팀으로서는 소환 불응으로 체면이 구겨진 셈이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2008-01-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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