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고아 이름 함께 불러요”
이경원 기자
수정 2007-12-01 00:00
입력 2007-12-01 00:00
서울·뉴욕·홍콩 등 12개국 15개 도시서 릴레이 캠페인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사진 속 아이들이 ‘고아’가 아닌 원래 이름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가슴은 한껏 뿌듯해졌다.
사진 속 주인공은 에이즈로 부모를 잃고 버려진 세계의 어린이들이다. 세계 에이즈의 날(12월1일)을 하루 앞두고 민간 구호단체인 월드비전과 고려대가 이 아이들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행사를 개최했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아직 한국에서는 에이즈 고아에 관심이 적지만 세계적으로 연 6000명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2010년에는 2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서울과 뉴욕, 홍콩 등 12개국 15개 도시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은 오전 10시부터 354명의 이름을 할당받아 행사가 진행됐고, 다음 순번인 중국으로 넘겨졌다.
행사에 참여한 김모(19)군은 “에이즈로 많은 사람이 죽지만, 정작 그로 인해 고아가 된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면서 “사람들은 이 어린아이들을 ‘에이즈 고아’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그 아이들의 이름을 직접 기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이름 부르기를 끝내고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인간띠’를 만들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했다.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남아프리카 레소토를 다녀온 박나림 아나운서는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희망’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7-12-0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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