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으로 힘든 분께 희망의 글 됐으면”
김규환 기자
수정 2007-11-21 00:00
입력 2007-11-21 00:00
소설 ‘즐거운 나의 집’ 낸 공지영
작가 공지영(44)씨가 신작 ‘즐거운 나의 집(푸른숲)’을 펴냈다. 세번 결혼하고 세번 이혼해 성(姓)이 다른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작가 자신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소설을 신문에 연재하면서 동네 아주머니들로부터 눈물겨운 격려도 많이 받았어요. 재혼 탓에 갈등을 겪는 분들이 ‘공지영은 세번 이혼해 씩씩하게 잘 살더라.’라는 말에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공씨는 “무엇보다 나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희망을 주는 글로 읽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일간 1500여부가 예약판매된 이 소설은 세번 결혼하고 세번 이혼한 엄마와 함께 사는 ‘독특한 가정’의 소녀 위녕의 일상을 시종 유쾌한 필치로 그려낸다. 이 작품은 공씨의 전 남편이 “인격권과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연재 예정인 신문사를 상대로 ‘소설 게재 및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이들은 엄마가 자신에게 잘해줄 때보다 존중해줄 때, 즉 아이들에게 존중해야 할 영역과 내버려둬야 할 영역을 잘 구분해 줄 때 행복해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렇게 정의한 공씨는 “사람이 어려울 때 유머가 필요한데, 이 소설에는 그런 점에 유념해 많은 유머를 넣으려고 노력했다.”며 “상상력이 떨어져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 공상과학 소설이나 심리소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2007-11-2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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