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유공자 조작 조직적 공모?
임창용 기자
수정 2007-11-13 00:00
입력 2007-11-13 00:00
감사원은 12일 보훈처에 근무하면서 국가유공자로 지정받은 전·현직 직원 92명(현직 51명)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부 부처 평균 국가유공자 비율이 1000명에 1.4명인데 비해 보훈처는 37명으로 무려 27배나 높았다.”면서 “자료에서 정 전 차장과 유사한 사례도 일부 발견했다.”고 말해, 허위 유공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자료 수집과 검토가 끝나는 대로 공식 감사에 착수, 허위 유공자 지정을 받아 자녀 학자금 지원이나 공기업 취업 등 혜택을 받았는지 여부를 가리겠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특히 국가유공자 지정과 관련해 보훈처 내부의 조직적인 비리공모나 직원 봐주기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 결과 직원들이 정 전 차장처럼 서류조작 등을 통해 허위로 유공자 지정을 받은 것이 밝혀질 경우 보훈처 조직은 물론 사회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재직중 국가유공자로 지정된 공무원 1312명에 대한 감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일권 전 보훈처 차장은 자격을 허위로 꾸며 유공자 지정을 받은 뒤 이를 이용해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 혜택과 취업혜택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최근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감사원은 정 전 차장에 대한 검찰 고발여부를 감사가 끝난 뒤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2007-11-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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