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에 장기 나눠주고 하늘나라로
류지영 기자
수정 2007-10-05 00:00
입력 2007-10-05 00:00
병원 측은 곧바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의 도움을 받아 김씨에게서 신장, 각막, 심장 등 7개의 장기를 적출한 뒤 투병 중인 환자 6명에게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김씨는 지난해까지 누나인 혜민(22·세종대)씨와 함께 국가대표 아이스댄싱 선수로 활약하며 2005년 제22회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2006년 미국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둘은 빙상연맹 측 지원을 받지 못해 매년 250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 미국 전지훈련을 자비로 다녀오는 등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꿋꿋이 이겨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옥열(56)씨는 “더 이상 아들이 얼음 지치는 모습을 볼 수는 없게 됐지만 빙상인으로서 성공하고자 노력했던 그 열정만은 다른 환자들에게 희망으로 전달되었으면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의 장례식은 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07-10-05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