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어려운 이웃 돕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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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돈 기자
수정 2007-09-22 00:00
입력 2007-09-22 00:00

파킨슨병 기초생활수급자 윤성기씨 장애연금 떼어 기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한 기초생활수급자가 연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에 사는 윤성기(49)씨는 5년 전부터 파킨슨병 증세를 보이면서 오른 팔 마비로 일을 하지 못해 월 40만원의 정부보조금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이다.

그럼에도 최근 장애연금으로 1000만원이 일시불로 나오자 이 중 300만원을 두 차례에 걸쳐 떼 내 재래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성남사랑 상품권을 구입한 뒤 태평2동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동장과 이웃들이 나서 말렸지만 윤씨의 기부의사는 확고했다. 윤씨가 기탁한 상품권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지회를 거쳐 태평2동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 상품권은 태평2동 내 차상위계층, 희귀난치성 질환자, 장애인 가정 등 70여 가구에 고루 전달됐다.

윤씨는 “정부 보조금으로 살고 있는데 장애연금까지 타게 돼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주민자치센터에) 남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라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몇 년전 중국동포와 결혼했으나 지금은 혼자 살고 있는 윤씨는 “내가 힘들기 때문에 어려운 이들의 삶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생전에 나와 같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삶의 보람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07-09-2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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