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3명 또 나이지리아 피랍
김미경 기자
수정 2007-05-04 00:00
입력 2007-05-04 00:00
납치된 대우건설 임직원은 정태영(52) 해외사업담당 상무와 안종태(53) 전문위원(상무급), 하익환(50) 부장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납치된 지 10시간만인 오후 7시쯤 하 부장이 대표로 대우건설 현장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우리는 무사하다.”고 말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현지 네트워크 등 간접 경로를 통해 한국인 피랍자들이 안전하다고 듣고 있다.”며 “납치단체의 정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장괴한들은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추정된다. 납치 현장에는 대우건설 직원 130명이 숙소에서 취침 중이었으며,40여분간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현장을 경비하던 나이지리아 군인과 현지 민간인 각각 1명이 사망했으며, 경찰 1명이 부상했다.
정부는 이기동 주 나이지리아 대사를 반장으로 하는 현지대책반을 구성, 납치단체의 신원 및 납치 목적 등을 파악 중이다. 정부는 또 김호영 외교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정부합동 사건대책본부를 구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송민순 외교부장관 명의로 나이지리아 외무장관 앞으로 협조서한을 발송하고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를 초치, 한국인들의 무사 석방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나이지리아 정부와의 협조를 강화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7-05-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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