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합법화 전환 내부갈등 첨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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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 기자
수정 2007-02-26 00:00
입력 2007-02-26 00:00
공무원 최대 노동단체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합법화 여부를 놓고 심각한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 문제가 ‘긴급안건’으로 상정됐으나 강경파의 방해로 논의를 제대로 못하고 무산됐다.

25일 전공노와 행정자치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공노는 지난 24일 오후 경기 안양시 민방위교육장에서 권승복 위원장 등 지도부와 전국의 대의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대회에선 합법노조 전환 문제가 긴급안건으로 상정됐다.

합법화 전환을 바라는 지역본부 등에서 긴급안건 상정을 건의해 ‘합법화 전환 여부 조합원 총투표 3월중 실시안’이 상정되고 심의순서를 1순위로 할 것인지에 대해 투표가 실시됐다. 합법화 전환을 희망하는 쪽에선 ‘최우선 심의’를 요구한 반면 반대하는 쪽에선 ‘후순위 심의 또는 상정 반대’를 주장한 상황이어서 매우 의미 있는 투표였다.

1차 투표 결과,‘최우선 심의’는 200여표가 나온 반면 반대표는 120여표에 불과해 합법화 전환을 요구하는 쪽이 압도했다는 후문이다.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됐다면 3월 중에 투표가 실시돼 합법화의 길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때 합법노조 전환을 반대하는 수십명의 강경파가 단상을 점거하고 안건 상정과 표결 진행을 저지, 회의장에선 양측간 욕설과 고함이 터져나왔다는 전언이다.

양측간 대립이 계속되자 권승복 위원장은 “더 이상의 의사진행이 어려운 만큼 회의를 속개할 수 없다.”고 선언, 대의원대회는 무산됐다. 특히 지도부측에서 다음 회의일정을 공고하지 않아 차기 대의원대회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전공노와 행자부 안팎에선 이번 대의원 대회를 계기로 합법화 전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내부 갈등이나 이탈이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2007-02-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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