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김흥주 게이트] 김부원장 구속 금감원 표정
강아연 기자
수정 2007-01-09 00:00
입력 2007-01-09 00:00
“기대 어긋나… 앞일 걱정”
금감원은 얼마 전 외환은행 ‘헐값 매각´ 논란과 관련해 전·현직 간부들이 잇따라 검찰 조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른 데 이어 이번에는 현직 임원이 로비에 연루돼 구속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금감원 현직 임원이 구속된 것은 2000년 김영재 당시 부원장보가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해 구속된 이후 두번째다. 김 부원장보는 그 후 상고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또한 검찰이 김씨에게 김 부원장을 소개해 준 이근영 전 금감원장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금감원 전직 수장까지 검찰에 불려나가는 ‘불미스러운’ 상황도 우려되고 있다. 추가로 금감원 간부 2∼3명이 김씨 로비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는 것도 금감원에 또 다른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이렇듯 줄줄이 악재가 터져나오고 있어 검찰이 밝힌 혐의가 사실이든 아니든 일선 금융기관의 부정을 엄중 감시하는 금감원의 위상이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하다.
금감원 직원 1300여명은 8일 김 부원장의 구속에 신중을 기할 것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나 결국 영장이 발부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서울서부지검에 모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던 금감원 직원 40여명은 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직원은 “김 부원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는 기대가 어긋나고 말았다.”며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금감원 노조는 “비리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불거져 나오는 사건에 금감원 임직원이 연루된 점에 대해 금감원 전 직원을 대신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문소영 강아연기자 symun@seoul.co.kr
2007-01-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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