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주상복합공사장 큰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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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 기자
수정 2006-09-02 00:00
입력 2006-09-02 00:00
서울 도심 한복판의 신축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나 인부들이 한때 갇혀 있다가 구출되고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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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조 1일 오전 11시15분쯤 서울 종로구 인의동에 있는 지하 5층, 지상 19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면서 옥상으로 대피했던 작업 인부들을 구출하기 위해 소방구조요원이 헬기로 투입되고 있다.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긴급구조
1일 오전 11시15분쯤 서울 종로구 인의동에 있는 지하 5층, 지상 19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면서 옥상으로 대피했던 작업 인부들을 구출하기 위해 소방구조요원이 헬기로 투입되고 있다.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1일 오전 11시15분쯤 서울 종로구 인의동 지하 5층 지상 19층 효성주얼리시티 주상복합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나 1시간35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건물 내부에 있던 인부 150여명 중 대부분은 건물 밖으로 빠져 나왔지만 미처 나오지 못한 40여명은 출동한 소방관과 헬기 등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사람 중 10여명은 유독가스를 마시거나 골절상을 입어 인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이 난 건물은 연결된 쌍둥이형 빌딩으로 화재는 B동 2층에서 발생한 뒤 A동 건물로 옮겨붙어 B동 건물 1∼4층과 A동 1∼12층이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80대와 헬기 2대, 경찰과 소방관 280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건물 내부에 있던 페인트와 스티로폼 단열재 등이 불에 타 유독가스가 심하게 발생,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화재로 종로 4가∼세종로4거리 방향 도로 2개 차로와 종로4가∼창경궁 방향 도로 4개 차로의 차량 통행이 제한돼 일대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 특히 연기가 불이 난 건물 주위로 퍼져나가 사무실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대피하며 큰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이날 화재가 용접공들이 방화판을 설치하지 않는 등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고 작업하다 주변에 있던 스티로폼에 불씨가 튀어 불이 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용접공 주모(46)씨 등 2명을 실화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서재희 김경두기자 s123@seoul.co.kr
2006-09-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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