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 패러디 영상 ‘이럴 수가’
임병선 기자
수정 2006-08-29 00:00
입력 2006-08-29 00:00
AP통신에 따르면 시상식 중계를 시작하면서 방영된 패러디 영상에서 이날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은 시상식장으로 가기 위해 탑승한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자 좌석에서 튕겨져 나가떨어진 뒤 머리 위 짐칸으로 기어들어간다. 그뒤 오브라이언은 드라마 ‘로스트’의 한 장면처럼 파도에 떠밀려 무인도로 다가와 엄청 겁먹은 표정을 짓는다. 이후 박장대소가 터지며 시상식이 시작된다.
이 영상이 방영된 시점은 소중한 인명이 스러진 여객기 추락 참사가 빚어진 뒤 불과 몇 시간 안 돼서였다.
참사 현장인 켄터키주 렉싱턴의 방송사인 WLEX의 팀 길버트 총국장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하다 깜짝 놀라 부랴부랴 조치를 취하려 했다. 길버트는 “생중계여서 도저히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며 “우리가 대응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런 영상을 안 내보낸다고 해서 시상식을 망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NBC측에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A타임스 등의 인터넷 사이트들에는 이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TV평론가인 스콧 콜린스는 “이해할 수 없는 취향”이라고 꼬집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6-08-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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