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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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호 기자
수정 2006-08-21 00:00
입력 2006-08-21 00:00
서울의 대기질이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 잡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공사장에서 뿜어내는 미세먼지 때문에 서울시민들이 해마다 많게는 2만명씩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기오염 종합평가기법 개발연구’ 보고서를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소는 유럽위원회(EC)의 연구기법·역학자료 등을 활용해 서울시민이 지난해의 미세먼지 농도수준에 장·단기적으로 노출될 때의 사망위해도를 산출했다. 서울의 지난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당 58㎍(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1g)으로 2002년(76㎍)보다 24%가량 낮아진 상태다.

그럼에도 ‘급성 위해도’는 서울시민 1만명당 2.45명,‘만성 위해도’는 이보다 여덟 배 남짓 치솟은 20.7명이었다. 이 연구소의 이용진 연구원은 “서울시민(1000만명) 가운데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적게는 2450명, 많게는 2만 700명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급성사망은 서울 거주기간이 1∼10년일 때의 연간 사망자 수를, 만성사망은 30년 이상일 때를 말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2006-08-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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