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소녀 살리기 나선 전·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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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수정 2006-07-08 00:00
입력 2006-07-08 00:00

성동경찰서 혈소판 기증 잇따라

일선 경찰서 전·의경들이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소녀를 위해 혈소판 기증에 나서 따뜻한 화제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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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과 싸우는 생면부지의 소녀를 위해 혈소판을 기증한 서울 성동경찰서 이지훈 수경이 7일 한양대병원에서 헌혈을 마친 뒤 걸어나오고 있다. 성동경찰서 제공
백혈병과 싸우는 생면부지의 소녀를 위해 혈소판을 기증한 서울 성동경찰서 이지훈 수경이 7일 한양대병원에서 헌혈을 마친 뒤 걸어나오고 있다.
성동경찰서 제공
지난달 12일 서울 성동경찰서 홈페이지에는 급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조카 이수은(13)양의 생명을 구해달라는 이규철(46·교사)씨의 다급한 글이 올라왔다. 이씨는 “조카가 지난해 말 갑작스레 백혈병이 발병해 서울 한양대병원에 입원했는데 한달에 15명에게서 주기적으로 혈소판을 기증받아야 한다. 수술비로 이미 거액을 써 경제적인 경로로 혈소판을 구할 수 없으니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씨의 글을 본 성동서 직원과 전·의경들은 즉각 팔을 걷어붙이고 기증적합성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전경 이지훈(23) 수경 등 전·의경 5명이 6일 오후 AB형인 이양과 기증 조건이 부합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7일 첫번째로 혈소판 제공에 나선 이 수경은 “두 시간에 걸쳐 혈소판을 빼내는 게 쉽진 않았지만 이양이 살아나기만을 바라는 마음밖에 들지 않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씨는 “민중의 지팡이로 불철주야 고생하는 분들에게 죄송스러운 부탁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지만 이 은혜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6-07-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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