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기단에 개인정보 유출
이창구 기자
수정 2006-05-25 00:00
입력 2006-05-25 00:00
특히 일부 고객들의 경우 국내에 머물고 있는데도 최근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결제 대금이 청구되는 등 정보 유출 이후 해외에서의 신용카드 위·변조를 통한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위·변조나 광고 등의 상업적 목적으로 개인정보가 악용되는 데에는 1∼2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앞으로 피해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0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3년간 미국 내 유명 P매장에서 하나비자를 사용했던 고객 400여명에게 카드정지 및 신규발급을 통보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카드 위·변조 사례를 역추적한 결과 대부분이 과거 미국 내 P매장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고객으로 드러났다.”면서 “조기경보 차원에서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알렸다.”고 말했다.
P업체는 60년대 말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의류패션업체로 전 세계에 매장을 두고 있으며, 의류제품은 국내에서 캐주얼 명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민은행도 미국 내 P매장에서 KB카드를 썼던 고객 570여명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신규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BC카드 역시 위·변조됐다고 판단되는 고객 9명의 카드를 최근 정지시켰다.
은행 관계자는 “미 당국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받은 것은 아니지만 비자코리아로부터 2004년 P매장의 고객정보가 국제사기단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을 들었다.”면서 “위·변조 사건이 잇따라 조기경보 차원에서 P매장에 들른 고객들에게 정보유출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상당수가 P매장을 찾는다.”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례는 수천에서 수만건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청구되는 카드 사용대금이 위·변조로 인한 것으로 확인되면 카드사가 전액 보상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문일 이창구기자 mip@seoul.co.kr
2006-05-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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