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임직원에 옥중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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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 기자
수정 2006-05-13 00:00
입력 2006-05-13 00:00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12일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옥중 경영이 시작됐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정 회장을 접견한 가운데 받아적은 이 편지는 현대·기아차그룹 가족들을 격려하고 최근의 사태를 깊이 반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 비자금 수사가 시작된 뒤 정 회장이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충격에 빠진 임직원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충격과 안타까움, 실망감이 매우 컸을 것”이라며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참담한 심정으로 글을 보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두가 덕이 부족한 탓으로 돌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이번 사태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는 “고난의 시간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 중의 하나인 이곳에서 지나간 일들을 깊이 성찰해보고 지금까지의 경영을 되돌아보고 있다.”며 “오로지 우리 현대차그룹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일한 나머지 각계 의견에 귀 기울이지 못한 점이 많았고, 임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좀더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힘을 합쳐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2006-05-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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