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모은 곤충표본 35만점 기증
이정규 기자
수정 2006-02-23 00:00
입력 2006-02-23 00:00
환경부는 22일 박 교수가 기증한 표본이 시대별·지역별로 망라돼 있어 국내에 자생하는 생물종의 서식분포를 확인할 수 있고, 유전자를 채취, 분석할 경우 학문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서울 중동고를 거쳐 고려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73년 경상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한 이후 34년간 외길을 걷다 이달말 정년퇴임한다. 박 교수는 “곤충을 채집하려고 산속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기도 했으며, 발을 헛디뎌 수없이 구르기도 했다.”며 채집과정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채집한 곤충을 표본으로 만드는 과정도 간단찮다. 우선 채집한 곤충을 알코올로 세척하고, 여과지로 수분을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붓으로 형태를 잡은 후 현미경으로 보면서 원래의 모양대로 다듬는 힘든 작업을 거쳐야 한다. 그는 이번에 기증하는 표본 외에도 75만여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완벽한 보관시설만 갖추면 나머지도 기증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2006-02-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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