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일 前차장 자살 파장] “얼마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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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기자
수정 2005-11-22 00:00
입력 2005-11-22 00:00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의 자살 소식을 접한 국가정보원은 비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전직 임동원·신건 두 원장이 구속된 데 이어 잇따라 악재가 터져 나오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휴일인 20일 밤 비보를 듣자마자 바로 국정원 청사로 향한 직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직원들은 대체로 “소탈하고 조용한 분이었는데 안타깝다.” “자살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아스럽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일부에서는 “국정원 출신으로 비밀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좌절감이 컸을 것”이라거나 “평생 엘리트로 살아오다 검찰수사를 받는 처지로 전락한 자신의 현실에 굴욕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애석해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한 직원은 “도무지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며 “예전 정권 때 있었던 일이라도 이번 사건과 연계돼 있는 직원들이 한둘이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침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조속한 사태수습을 기대하는 눈치도 역력했다. 한 관계자는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돼야지 도대체 얼마나 더…”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상연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5-11-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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