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월드워 2’ 프랑스어판 출간 만화가 문효섭
함혜리 기자
수정 2005-10-28 00:00
입력 2005-10-28 00:00
함혜리특파원
유럽의 외국 만화시장은 10여년전부터 진출한 일본 만화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만화는 2∼3년전부터 한두편씩 번역 소개되기 시작해 새로운 독자층을 형성해가고 있다.
하지만 코믹과 액션이 복합된 청소년물이나 순정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일본 만화와 차별성을 두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동물을 의인화해 2차대전 상황을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한 문씨의 작품은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등 불어권 만화 전문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획, 자료수집, 고증뿐 아니라 모두 연필로 데생을 하느라 작품 제작에만 1년이 넘게 걸렸다는 만화 ‘어나더 월드워 2’는 지난해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인 작품. 불어판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만화전문 출판사 파케(Paquet)가 출판했다. 이 출판사는 문씨 작품 외에 올들어 한국만화 10여권을 출간했으며 앞으로 100여권의 한국만화를 번역, 출판할 계획이다.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그는 “작품에 아직은 단골 주인공이 없지만 앞으로는 동물 캐릭터에 개성을 부여하고, 줄거리 전개도 좀더 고차원적인 작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어렸을때부터 만화를 좋아했고, 똑같이 베껴 그리기를 즐겼다는 문씨는 대학 1년때(한성대 산업디자인과)인 1992년 소년챔프 ‘대도 폭스’로 데뷔했다. 그는 전형적인 투잡스족. 낮에는 소프트맥스,CCR,NC소프트 등 게임관련 업체에서 게임 일러스트레이터와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밤에는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작품 제작에 몰두한다.
문씨는 28∼30일 프랑스 서부 해안도시 생말로에서 열리는 국제만화축제에도 참가해 파케사 스탠드에서 저자 사인회를 갖는다.
lotus@seoul.co.kr
2005-10-2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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