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G버스 보급 제동 걸리나
장세훈 기자
수정 2005-08-22 06:57
입력 2005-08-22 00:00
●CNG버스 폭발,‘우려가 현실로’
이 사고로 가스를 주입하던 충전소 직원 이모(36)씨가 연료통 파편에 맞아 팔을 다쳤다. 옆에 있던 버스 운전사 김모(34)씨도 폭발음에 고막이 손상됐다. 또 연료통 파편에 의해 충전소 사무실 대형 유리창과 컴퓨터 등 내부 집기가 부서졌다. 경찰은 과다 충전이나 연료통 불량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전북 완주군에 있는 CNG버스 제작업체에서 차량 출고를 위해 가스를 주입하다 연료통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CNG 연료통에 가스 충전을 완료한 뒤 충전호스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연료통 결함으로 지목됐다.
이번 사고는 전문가들이 CNG버스의 경우 LPG버스에 비해 안전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보다 일찍 CNG자동차를 보급한 인도에서도 운행 중인 차량의 연료통이 폭발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 막대한 피해를 보기도 했다.
●작년말 6121대 보급… 충전소는 63곳뿐
이 때문에 CNG버스가 5000대를 넘어선 것은 당초 계획보다 2년 가까이 늦은 지난해 7월이었으며, 지난해말 현재 6121대가 보급됐다.
게다가 가스를 충전하던 CNG버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의 CNG버스 보급은 더욱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CNG버스는 환경오염과 운영비용, 안전성 등의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 사고가 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PG버스 실용화 여부 연말쯤 결론
산업자원부와 환경부 등은 이달부터 저공해 LPG 버스 실용화 여부를 결정할 예비타당성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오는 12월까지 조사를 마무리한 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실용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LPG차량은 그동안 최고 출력이 낮아 소형차 위주로 보급됐다.LPG버스보다 CNG버스가 우선 보급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지난해말 한국기계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액상 분사 방식의 터보엔진 기술을 적용,LPG버스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특히 LPG버스의 경우 고압충전소를 새로 지어야 하는 CNG버스와 달리 기존 1200여곳의 LPG 충전소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선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없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기관에 따라 LPG버스의 친환경성과 성능 및 경제성에 대한 평가 결과가 크게 달라 혼선이 빚어졌다.”면서 “LPG버스는 연료저장 형태나 1회 주유시 운행거리 등에서 우수한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실용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5-08-22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